꼭 한 곳에서만
일할 필요는
없으니까
김예샘님
디지털 문구 제작사 대표
-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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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신림동에 살고 있는 사업하는 디자이너 28살 김예샘입니다. 페이퍼 리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낼나’를 창업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움직이는 거, 만드는 거, 가리지 않고 취미생활이 많은 취미덕후인데, 유튜브 채널 ‘취미생활’도 운영하고 있어요.
- 업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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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NELNA)는 내 일(Job)과 내일(Tomorrow)를 나답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페이퍼 리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에요. 쉽게 말해서, 계획을 잘 하기 위한 아이패드용 스마트 솔루션 플래너를 만들고 있어요. 저는 계획의 힘, 습관의 힘을 믿어요! 좋은 계획과 꾸준한 습관은 인생을 바꾸어 주니까요. 초등학교 때부터 매일 계획표를 쓰면서 쌓인 저 나름의 노하우와, 저의 디자인 감각을 담아, 쓰고 싶고 쓰기 쉽고 쓰게 되는 낼나플래너를 제작하고 있어요.
- 라이프스타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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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로운 것을 계속 찾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루틴이 달라지죠. 그리고 지금은 라이프스타일의 큰 변화를 줄 결정을 한 상태입니다. 한 달간 속초생활을 하거든요. 언젠가부터 자연에서의 라이프를 꿈꾸게 되었고, 제주도로 떠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내일을 나답게 살기 위한 브랜드인데, 저희의 내일 보다 다른 사람들의 내일을 챙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제주도행을 준비하던 중 사정이 생겨 대신 속초행을 선택했죠. 속초에 있는 동안 아침에 산책이나 러닝, 상황이 괜찮다면 모닝 서핑에 도전할 예정이에요!
-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힘든 점은 어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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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얻은 낼나팀의 사무실이 강남에 있는 공유 오피스였어요. 출퇴근하기 좋고, 사람들 만나기 좋고, 모든 편의시설은 다 근처에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했어요. 물론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일이 바빠 생각보다 그 장점을 누리지 못하더라고요. 사실, 평소 사용하는 편의시설은 강남역이 아니어도 어딜 가나 있어요. 오히려 강남에선 교통체증과 주차난 때문에 손님을 부르기도 미안했어요. 그리고 특히,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무실, 그 안에 세 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한 칸을 빌리는 데도 비싼 임대료는, 강남 물가라는 말이 뭔지 실감했죠.
- 그런 힘든 점을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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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낼나팀이 있었기에 잘 버틸 수 있었어요. 방음이 안되는 환경이라 다른 곳의 상황이 잘 들렸는데 라디오 듣는 청취자 모드로 웃어넘기곤 했죠. 출퇴근 때 붐비는 2호선을 타야 하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많이 불안했어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신림에서 강남까지 10km 정도의 거리를 뛰거나, 따름이를 타면서 좀 벗어나 보려고 노력했어요. 퇴근길에도 종종 3-4정거장 정도 걷기 시작했는데 그게 습관이 돼서 여전히 한두 정거장은 걷고 있어요.
- 만약 이런 일들을 제주도에서 한다면 기대되는 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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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나는 지금 아이패드용 서식으로 첫발을 뗐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확장할 거예요. 그래서 더 많은 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해요. 제주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서, 오랜 주민도 살고 있는 곳이니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라이프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주처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이라면 디자인할 때도 큰 도움을 받을 거 같아요. 디자인이 막힐 때 나가서 스쿠터로 한 바퀴 돌아보고, 맘에 드는 곳에 멈춰서 혼자 걸어 다녀보고 생각만 해도 너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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